본문 바로가기

나무에 물 주기/어쩌다../once in a while

갓파쿠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다..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이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놓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보게되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고 내가 동양인인건 분명하고
그래서 그런지 일본애니메이션은 감성적으로 땡기는게 많다.
제목이 하도 괴상해서 돈주고 다운받은 영화파일을 몇일동안 숙성시켰다는...

휴가를 맞이해서 시간도 남고 해서 보기시작했는데
채 몇분도 안되서 물고기를 내미는 어린 갓파'쿠'의 모습에
박장대소하고 귀여워서 미칠지경에 이르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갓파는 아주 예전에 전설에만 있는 요괴로 용과 함께 살았던 모양이다.
머리에 가운데 접시가 있는데 접시가 마르면 힘을 잃는다는게 참 재밌는 설정이다.
매력철철넘치는 캐릭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설에 의하면 오이를 좋아한다고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아있는 물고기를 제일 좋아하지만 집에선 아무거나 잘먹는다. 아기같은 모습이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가 스모를 하는 모습하며 술취한 모습하며..

수영도 잘하고 물고기도 잘잡는 쿠가 넘 사랑스러워 폭 빠져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저씨'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친하다. 독심술로 서로 대화를 나눌정도. ^^
아저씨는 쿠를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강아지이시다.

[ "인간은 갑자기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인간은 왜 변하는 걸까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 아빠.. 여기는 인간이 없는 조용한 곳은 아무데도 없네..
  마치 인간 둥지같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피해 타워에 올라간다.
쿠를 도와주던 강아지 '아저씨'는 사고로 죽고, 쿠는 화석이 된 아빠의 팔을 꼭 끌어앉았다.

사람때문에 죽고 사람덕분에 살아나고..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더이상 살아갈수 없는 지경.

쿠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하네...



어디든 진실로 찾으면 살아갈 곳은 다 있는법이다.

어쩌면 요괴보다 사람이 더 살곳을 찾기 어려운것 같다는 생각에 슬프다.

사람은 갓파처럼 머리에 접시가 마를때만 힘이 빠지진 않으니까..

이젠 만화를 본다고 해서 동심으로 돌아가지지는 않는것 같다.

나이만큼 생각하고 해석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튼.. 갓파쿠는 오랜만에 정말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였다.

"쿠! 행복하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