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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피운 꽃/작업들 /project

전기달린 드로잉 _ with 따뜻한 미디어공장(factory36.5)

전기달린 드로잉 프로젝트 _ with 따뜻한 미디어공장( factory36.5 ) 
2009. 11월6~8일 . 서교예술실험센터_ 홍대 유랑마켓

* 레오넬 무라의 페인팅로봇을 알고난 후... 그때 부터 줄곧 드로잉을 하는 몇백개의 로봇작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참 로봇 떼 에 빠져서 드로잉로봇을 잊어가고 있던 즈음에 좋은 기회로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해볼수 있게 되었다. 전기달린 드로잉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수있는 고장난 전자제품들을 모아 새로이 디자인하여 예술활동을 하는 로봇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로봇의 기초가 되는 기본 뼈대인 모듈과 랜덤 드로잉을 하도록 각각의 로봇을 제어하는 것,벽과 동료를 피하는 센서부분이다. 로봇의 모듈을 만드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지만, 고장난 전자제품을 이용하여 디자이너들이 새로이 만들어낸 모형의 무게중심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조그만 로봇을 만들더라도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 해본 동작모습과현실은 너무 다르다.. 이번에도 4개의 로봇 중의 3개의 로봇은 인터페이스모듈과 연결된 베터리사용문제와 로봇의 앞부분의 볼케스터의 문제로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골머리를 썩혔다. 
센서도 터치센서를 쓴 것은 괜찮았지만 로봇끼리 뒤엉키는 것은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나만은 그들을 지켜보기에 가슴아팠다. 고작 4개의 로봇을 제어하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고, 생각한대로 드로잉하게 만드는데 일주일넘게 이렇게 땀을 흘렸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몇백개의 떼 로봇은 정말 실현시킬수 있을까.. 하도 우수한 외국대학의 논문과 연구자료만 보다보니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져 욕심만 내고 있던 나에게 안전성있게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하는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